농촌 폐교를 아트센터로 탈바꿈한 성공 사례 살펴보기1) 역사적 맥락과 아이디어 출발점전북 C마을의 옛 초등학교는 2005년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고 15년째 방치되며 잿빛 폐허가 되어 갔다. 학교가 서 있던 작은 언덕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대신 바람 소리만이 남았고, 인근 마을은 영리한 관광자원 하나 없이 인구 유출에 몸살을 앓았다. 2021년 전북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김소영 교수팀이 실시한 현지 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72%가 ‘공동체 정체성 상실’과 ‘문화 기반 시설 부재’를 주요 문제로 꼽았다.이에 김 교수는 “농촌 빈 공간을 공동 창작의 장으로 바꾸면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에도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수 있다”라는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지자체 매칭 펀드를 지원받아 폐교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