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집만 만들던 '종가(宗家) 음식', 레시피와 함께 사라지다 1. 할머니의 손맛, 이제는 맛볼 수 없는 기억의 맛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할머니의 부엌에서 만들어지던 '그 음식'을 기억하십니까? 집집마다 간장의 염도가 다르듯, 그 집안의 역사와 며느리의 손끝에서만 구현되던 비법이 담긴 음식. 책에는 나오지 않는 투박한 이름의 전, 명절 아침에만 맛볼 수 있던 특별한 나물 무침, 혹은 김장김치 한구석에 조용히 익어가던 우리 집만의 장아찌. 이 모든 것은 정확한 계량 없이 '손대중'과 '눈대중'으로만 전수되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맛의 기억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