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신문 1면의 '부고(訃告)란'이 길어질 때: 공동체의 소식을 전하던 마지막 목소리 1. 1면의 가장 중요한 소식, '부고' 한때 지역의 대소사를 가장 먼저 알리던 지역 신문 1면의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장 착공이나 군민 체육대회 소식 대신, 누군가의 마지막을 알리는 부고(訃告) 기사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한정된 지면에 길게 늘어선 부고란은 그 자체로 한 지역의 인구 통계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울음소리보다 세상을 떠나는 어르신의 마지막 인사가 더 큰 뉴스가 되는 현실. 이것은 단순히 한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전체의 활력이 서서히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