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용소방대'도, '자율방범대'도 이제는 옛말: 떠나는 사람들과 함께 해체되는 안전망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 헌신으로 쌓아 올린 방파제 '불이야!' 하는 외침이 확성기보다 빨랐던 시절,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양동이와 등짐펌프로 불길과 맞서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밤늦은 골목길, 순찰차가 돌지 못하는 곳을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지키며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입니다. 이들은 '내 이웃과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순수한 사명감과 헌신으로 뭉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었습니다. 법적 의무나 대가 없이, 오직 봉사..